(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 편입 추진 소식에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장 초반 편입 가능성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기재부가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선을 긋자 약세로 전환했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0.4bp 오른 1.419%, 10년물은 0.8bp 상승한 1.69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10.3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553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4천71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하락한 129.59를 기록했다. 연기금이 815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61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증권 계정의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대통령 신년사와 KDI 문구 변화, 두 개의 굵직한 재료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손실을 본 곳들이 있을 것이다"며 "어제 다소 급하게 밀린 것도 손절성 매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증권사 등 단기매매계정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WGBI 편입 소식에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수급을 살필 뿐 예측이 어려운 장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하락한 1.40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6bp 내린 1.6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1.39bp 내린 1.8600%,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1.584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정부의 WGBI 편입 검토 소식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강세를 유지하던 국채선물은 오전 10시부터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가 WGBI 편입 검토 소식에 중장기 과제의 하나라고 선을 그은 점도 일부 강세 압력을 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129.28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33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93계약 팔았다.

KTB는 약 7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37계약 줄었다. LKTB는 4만5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49계약 늘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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