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난해 8월 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정부가 연이어 투기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다 추가 대책까지 거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다만 일반 아파트가 0.11% 오르며 전체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재건축의 경우 강남구가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보합을 기록했고 송파구(-0.28%)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천~5천5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와 양천구, 용산구,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몇몇 재건축 단지도 약세 전환했다.

대신 비강남권이 상승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마포구(0.23%)에선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2천만원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비수기임에도 공급이 부족해 0.07%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15%)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가 1천만~5천만원 상승했고 양천구(0.15%)는 신정동 목동파크자이가 1천만원 올랐다.

마포구(0.16%)에서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천500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작년 9·13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값이 하락하기까지 2개월가량 소요됐으나 이번 대책은 발표된 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가격이 약세로 전환했다"며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시장의 경우 "학군 및 청약 대기 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물건이 부족해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