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2015년 이후 지속된 공급물량 확대로 지난해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이 15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세가격은 4분기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10일 배포한 KB부동산리뷰 1월호에 따르면 작년 주택 전세가격은 0.50% 하락해 2004년 4.98%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세가격은 8월 보합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1월부터 9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0월 들어 0.05%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선 뒤 11월 0.08%, 12월 0.16%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4% 하락했고, 5대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각각 0.09%와 1.84% 내렸다.

5대 광역시의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4년 3.45% 내린 이후 처음이다.

기타지방 전세가격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각각 0.62%와 1.35% 내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하락하면서 3년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5년부터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던 흐름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에서는 공급과잉이 전세가격에 미친 영향이 훨씬 컸다.

주택매매가격은 연간 0.24% 올라 마감했다. 다만 상승폭은 2012년 0.03% 내린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1.28% 상승하면서 6년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년 상승폭이 5.97%와 비교하면 둔화했다.

뉴타운 조성 호재로 수요가 집중된 광명이 5.48%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대 광역시는 부산과 울산의 회복세에 힘입어 0.44%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가 7.40% 올라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지방은 2.49% 하락해 2016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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