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 사이버 보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이 보복 대응의 일환으로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ETFMG 프라임 사이버보안 ETF는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도 3%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쳐 사이버 보안주들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 주가는 지난 2일 이후 7일까지 8%가량 상승했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는 파이어아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이란과 이라크의 이벤트로 사이버 보안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이번 사태로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에 정부와 민간 기관들의 사이버보안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의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대공 사령관은 "미사일로 보복하고 15분 뒤 미국의 항공기와 무인기(드론)의 항법 시스템을 교란하는 사이버 공격도 병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 연방출간물도서관프로그램(FDLP)의 웹사이트(www.fdlp.gov)가 해킹돼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같은 날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기업들은 사이버보안 이슈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관련 분야에 투자를 강화해왔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샤울 이얄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사이버 보안 이슈를 주목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성장세와는 상관없이 사이버 보안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이어아이 주가는 지난 8일 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이상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한 주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얄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보안 관련 익스포저가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owdStrike Holdings)와 옥타(Okta), 스플렁크(Splunk)를 각각 추천했다. 크라우드의 주가는 한주간 13% 올랐고, 옥타와 스플렁크의 주가도 각각 9.6%, 1.7% 상승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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