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0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분위기 속에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75엔(0.07%) 오른 109.57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11엔(0.09%) 상승한 121.73엔을 가리켰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한 데다 다음 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졌다.

이란에서는 군부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행동이 없어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돌라 아라기 이란군 안보담당 참모장은 "혁명수비대가 곧 적들에 더 강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서명 후 2단계 협상은 올해 대선이 끝난 뒤에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단계 합의 마무리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을 내가 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경우)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합의, 아마도 매우 더 나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아직 남아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당장 뚜렷한 리스크가 없어 위험 선호 심리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15위안(0.02%) 오른 6.9279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25달러(0.36%) 상승한 0.6880달러를 가리켰다.

호주달러 가치는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강해졌다.

일본의 지난 11월 가계 소비지출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10일 발표한 11월 가계 조사보고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7만8천765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방법이 변경된 영향을 반영한 '변동 조정'을 거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 감소를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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