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10일 일본 도쿄증시는 중동 정세를 지켜보며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0포인트(0.47%) 오른 23,850.57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6.11포인트(0.35%) 상승한 1,735.1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0.3% 가량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하원은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는 상징적 조치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진정되는 데 일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것은 이란군이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와 여전히 중동 정세를 눈여겨봐야 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누군가가 실수했을 수 있다고 말해 이란군의 오인사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해당 항공기가 기기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의 12월 비농업 신규고용과 실업률 지표는 또다른 변수가 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증시는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증시는 오는 13일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 서명 직후 2단계 합의에 돌입하겠지만, 2단계 합의 마무리 시점이 11월 대선 이후일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내 생각에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훨씬 더 나은 합의일지도 모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1월 가계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전망치는 1.7% 감소였다.

일본의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0.7%, 0.2%씩 하락했다.

엔화는 이날 오후장 들어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068엔(0.06%) 오른 109.567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유니클로 운영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이 2.77% 떨어졌다.

패스트리테일링이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8%에서 1%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일 경제갈등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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