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한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강세가 채권시장에서 약세를 지지했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9bp 상승한 1.425%, 10년물은 1.9bp 오른 1.70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6틱 하락한 110.2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7천389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만1천11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내린 129.25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3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84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밤에 나오는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와 다음 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초인 상황에서 단기 구간이 생각보다 밀리는 모습이다"며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10년물과 30년 커브가 다시 역전돼 있는데 30년 숏이 더해지면 장이 생각보다 세게 밀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든 부분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며칠 내내 장이 밀려서 심리가 안 좋다"며 "금리 인하에 확신이 없어 다음 주에 금통위 전까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입찰이 있는데 선물 저평가 상태가 커서 현물도 레벨 부담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밤에 나오는 비농업고용지표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하락한 1.40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6bp 내린 1.6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1.39bp 내린 1.8600%,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1.5845%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 편입 추진 소식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강세를 유지하던 국채선물은 오전 10시부터 상승 폭을 줄여 하락 전환했다.

지난 중동 지역 리스크가 완화한 이후 국채선물은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에 연동했다.

증권과 외국인이 각각 3년과 10년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약세를 이어가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3년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10년 선물은 하락 구간을 등락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 반등세와 코스피 상승세 등은 채권시장 약세를 지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 마감하며 2,200선을 돌파해 2,206.39로 종료했다.

장 막판에는 보험사가 10년 선물을 700계약 넘게 매도하면서, 10년 선물이 '반빅(=50틱)'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지표나 시장 상황을 볼 때 지난 일주일여간의 중동발 이슈가 어느 정도 진정돼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78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천84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7만3천7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78계약 증가했다. LKTB는 9만3천6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2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9bp 오른 1.425%, 5년물은 3.0bp 상승한 1.54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오른 1.70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3bp 상승한 1.69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5bp 오른 1.660%, 50년물은 2.6bp 상승한 1.66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오른 1.311%, 1년물은 0.8bp 오른 1.355%를 나타냈다. 2년물은 1.7bp 상승한 1.41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8bp 오른 1.99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7bp 상승한 8.100%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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