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중동 불안이 진정된 가운데 0.4%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와홍콩 증시는 소폭 내렸다.

◇ 일본 = 10일 일본 도쿄증시는 중동 정세를 지켜보며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0포인트(0.47%) 오른 23,850.57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6.11포인트(0.35%) 상승한 1,735.1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0.3% 가량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하원은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는 상징적 조치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진정되는 데 일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것은 이란군이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와 여전히 중동 정세를 눈여겨봐야 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누군가가 실수했을 수 있다고 말해 이란군의 오인사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해당 항공기가 기기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의 12월 비농업 신규고용과 실업률 지표는 또다른 변수가 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증시는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증시는 오는 13일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 서명 직후 2단계 합의에 돌입하겠지만, 2단계 합의 마무리 시점이 11월 대선 이후일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내 생각에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훨씬 더 나은 합의일지도 모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1월 가계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전망치는 1.7% 감소였다.

일본의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0.7%, 0.2%씩 하락했다.

엔화는 이날 오후장 들어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068엔(0.06%) 오른 109.567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유니클로 운영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이 2.77% 떨어졌다.

패스트리테일링이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8%에서 1%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일 경제갈등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중국 =10일 중국증시는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9포인트(0.08%) 하락한 3,092.29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5포인트(0.15%) 내린 1,797.88에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이 증시에 하락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중국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에 상승했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1% 상승해 3,094.88을, 선전종합지수는 1.75% 오른 1,800.64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800선을 웃돈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중국증시가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먼저 중국 상무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방문할 것이라면서 긍정적 소식을 내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5일에 서명할 예정이다. 15일에 할 것 같지만 '그 직후'(shortly thereafter)일 수도 있다. 하지만 15일에 할 것 같다. 중국과의 큰 협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 일정을 오는 15일로 공표했으나,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를 11월 대선 이후에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단계 무역합의 체결 후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지만 합의가 끝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선거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끝내려고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내 생각에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훨씬 더 나은 합의일지도 모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및 석유 관련 기업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10일 홍콩증시 주요 지수는 엇갈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77.20포인트(0.27%) 오른 28,638.20에 마감했다.

항셍 H지수는 13.78포인트(0.12%) 하락한 11,267.48에 마쳤다.

◇ 대만 = 10일 대만증시는 이란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4.02포인트(0.45%) 오른 12,024.6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해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하원이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이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반격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데에 이어, 양국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누그러졌다.

한편, 대만 총통·입법위원 선거가 다음날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재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다음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포모사석유화학이 0.1% 밀렸고, 라간정밀이 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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