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스위스 자산운용사 유니제스천은 금융시장 최대 위험으로 침체 가능성이 아닌 강한 경제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10일 유니제스천의 길헴 새브리 매크로, 자산배분 대표는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레이더에서 침체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이지만, 우리는 반대를 우려한다"며 "강한 경제 회복이 금리 인상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위험자산의 강한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이 너무 강해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고수익 자산, 이머징마켓이 가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준은 금리 인하를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위험 자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채가 가장 비싼 자산군이라고 평가했다.

새브리 대표는 "채권은 주식보다 비싸다"며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고 우려하지만, 가장 비싼 자산은 주식이 아니며 국채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치를 역사적 수준과 비교할 때, 다른 자산과 각 자산의 비교할 때 국채가 가장 비싸며, 신용이 그다음으로 비싼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머징마켓에 대해 그는 "주식과 환율 모두 올해 좋을 것"이라면서 회사채보다는 주식을 더 선호했다.

그는 "신용은 양적 완화와 초저금리의 결과에 따른 수익률 추구로 가장 선호됐는데, 이에 대한 위험 보상은 빈약하다"며 "이머징마켓 자산 가운데 고르라면 주식과 통화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새브리 대표는 올해 이머징마켓 자산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고, 다른 자산은 이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봤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서는 역외 위안,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를 선호했다.

반면 미 달러에 대해서는 중립 비중을 유지했고, "미국 대선은 달러의 변동성 확대를 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엔과 유로, 캐나다 달러를 포함한 저평가된 통화들에 롱 포지션이 몰릴 것으로 봤고,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 북유럽 통화 등을 포함한 과대평가 통화들에는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립적으로 보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이들 통화를 사고팔 것"이라며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해 거의 오를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다른 세계 나머지 국가들보다 여전히 더 성장하고 있지만, 스프레드는 줄고 있다"며 경제가 나빠졌을 때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훨씬 더 많은 통화 완화 정책 여력을 가지고 있어 독일 국채보다는 미국 국채를 선호했다.

그는 "ECB의 예금금리는 마이너스로 연준보다 훨씬 낮다"며 "연준의 경우 대차대조표가 2013년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금리 인하뿐 아니라 추가 양적 완화 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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