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이 줄어든 영향이 이어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30분(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9엔보다 0.101엔(0.09%)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63달러보다 0.00113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61엔을 기록, 전장 121.62엔보다 0.01엔(0.0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97.491을 나타냈다. 이번주 0.61% 올라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좋은 주간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감을 줬지만, 달러 강세는 이어졌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안전통화의 약세가 지속한 영향이 컸다. 지난주 미국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뒤 이번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치솟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확전을 자제해 안전통화가 빠르게 하락했다. 달러는 이번주 엔과 스위스 프랑에 각각 1.7%, 1% 상승했다.

작년 12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여전히 탄탄해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호조세가 달러를 밀어 올렸다. 또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상승해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 합의 기대에 호주 달러도 상승했다. 다만 수주간 이어진 산불이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에 이르면 오는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는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브렉시트가 거의 확실해진 상황에서 투기 세력이 파운드에 대한 숏 포지션을 접고 롱 포지션을 늘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가는 "영국의 재정 지출 확대에 향후 3~6개월 동안 파운드-달러가 1.37달러로 오를 수 있지만, 상승세는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하방 위험이 다시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긍정적인 재정 충격이 발생할 경우 파운드-달러가 1.35~1.37달러 범위에 도달할 수 있다"며 "보수당은 앞서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피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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