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고용지표 가운데 헤드라인 수치와 임금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크게 나쁘진 않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5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6만명을 하회했다.

12월 실업률은 3.5%로 2개월 연속 5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라이드 CIO는 "이날 지표는 미국 고용 상황이 연말까지 강하다는 것을 나타냈다"면서 "다만 미 증시 선물이 보고서가 나온 직후 출렁였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마빈 로 선임 전략가는 "12월 고용지표는 임금성장률이 2018년 7월 이후 가장 부진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랐던 사람들에겐 실망"이라고 말했다.

로 전략가는 "시장 측면에서 나쁘진 않다"면서 "물가 상승이 없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국 근로자들에게는 좋지 않지만, 기업 쪽에서는 이익 성장이 있으면서도 임금은 오르지 않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 원인을 완화 정책뿐만이 아니라 골디락스 상황에 있는 경제 때문으로 여겼다"면서 "자산 상승을 부추길 만한 충분한 성장이 있지만,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정도의 성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상무이사는 "12월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게 할 것"이라면서 "고용과 임금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은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지만 수치는 경제적 혼란을 우려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 이사는 "어떤 측면에서 지표는 연준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없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시사한다"면서 "이 지표는 연준이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시장은 강하지만 몇몇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만큼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고용과 임금 성장률이 모두 전문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렌버그 뱅크의 플로리안 헨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은 여전히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다"면서 "임금 성장률이 4%가 돼야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