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10일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강한 고용성장, 무역 휴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장 친화적 정책과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판단으로 증시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간 반대로 실적 전망은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

4분기 S&P500지수는 12% 상승했지만, 현재 S&P500지수에 상장된 종목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마이너스(-) 0.6%로 예상된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전략가는 "미리 4분기 실적을 공개한 페더럴익스프레스, 마이크론,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의 실적이 다소 우려스러웠다"면서 "2019년 4분기 실적 하향 전망 트렌드를 고려할 때 올해 실적 전망 역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 전망은 각각 6%, 7.2% 증가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CNBC는 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비싸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이 기업들의 PER은 13.9로 역사적 평균 16을 하회했지만, 올해 1월 1일 기준 18로 크게 올랐고 현재는 18.4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최근 20년 기준 가장 높은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

라이치 전략가는 "아직 도취 상태의 가격은 아니지만 그런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거나 미국 소비자들이 지쳤다는 신호, 혹은 관세 전쟁 등 어떤 부정적 요인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이사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높은 기대"라면서 "강세론자들은 고용자 수가 20만건에 가깝고 실업률이 3%대를 나타내는 아주 강한 고용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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