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마켓워치가 10일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8.6배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년간 평균인 16.7배, 10년간 평균인 14.9배를 웃돈다. 닷컴버블이 정점을 찍을 때보다도 높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PER는 주가가 과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마켓워치는 PER 외에도 주가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다른 지표를 볼 때 훨씬 더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S&P500의 매출 대비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이 수치는 당시 정점을 찍었던 2000년과 2007년보다 훨씬 더 과도하다"고 말했다.

매우 수익성이 높고, 매우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의 왜곡된 효과를 배제하는 중간 가격 대비 실적 비율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도 S&P500이 과대평가돼 있음을 나타냈다. 1964년 이후 통상 밸류에이션 수준과 비교할 때 거의 30%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데이비스 리서치는 "자사주 매입과 다른 금융공학적인 이익 때문에 S&P500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유동 주식수를 줄여 전반적인 이익이 늘어나고 있지 않아도 주당순이익(EPS)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적인 이익 대비 시장의 밸류에이션 비율을 보면 PER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약 80% 높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다만 금리 효과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진단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64년 이후 평균 실효 연방기금금리는 약 5.2%인데, 현재는 1.6%다. 채권 투자의 수익률이 매우 낮을 때 주식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슬리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앞서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정할 때 이자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1.87%다.

슬리몬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S&P500의 배당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20% 밑돌 때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더 달릴 여지가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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