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12월 미 고용보고서가 실망감을 줬지만, 위험투자 심리는 유지돼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9엔보다 0.006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1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63달러보다 0.00148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78엔을 기록, 전장 121.62엔보다 0.16엔(0.1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7.364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0.50%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가 실망감을 줘 달러 인덱스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미국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뒤 이번 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치솟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확전을 자제해 긴장은 빠르게 해소됐다.

이날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뒤 급속도로 낮아졌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살아났지만 달러-엔은 장중 시도했던 하락세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상승했다.

작년 1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긴 경제 확장기를 멈출 정도는 아니지만, 일자리가 예상보다 덜 늘어났고 임금 상승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국 경제의 우려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최근 유로존 지표가 회복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12월 고용보고서가 달러에 의미하는 것은 방어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당분간 달러 롱이 확실히 인기 있는 포지션이 되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포지션이 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이 이란을 향해 여전히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강경책을 쓰고 있다는 게 팩트"라며 "이 점이 안전통화 수요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 달러 강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상승해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 합의 기대에 호주 달러도 상승했다. 다만 수주간 이어진 산불이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에 이르면 오는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는 추가로 하락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가는 "영국의 재정 지출 확대에 향후 3~6개월 동안 파운드-달러가 1.37달러로 오를 수 있지만, 상승세는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하방 위험이 다시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긍정적인 재정 충격이 발생할 경우 파운드-달러가 1.35~1.37달러 범위에 도달할 수 있다"며 "보수당은 앞서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피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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