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고용 부진…다우 29,000 돌파 후 하락·국채↑
<뉴욕마켓워치> 美고용 부진…다우 29,000 돌파 후 하락·국채↑
  • 승인 2020.01.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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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부진한 12월 고용보고서와 미국의 새로운 이란 제재 발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해소된 데 따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관심을 모은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고용이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6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를 유지했지만, 10~11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이는 201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 3.1% 상승에도 못 미쳤다.

다우지수는 오전 장에서 29,009.07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으로 29,000선을 뚫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이를 자축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 철강 산업 및 주요 당국자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변화없음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13포인트(0.46%) 하락한 28,823.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5포인트(0.29%) 내린 3,26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7포인트(0.27%) 내린 9,178.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66% 올랐다. S&P 500 지수는 0.94%, 나스닥은 1.75%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의 12월 신규고용 등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제조업 분야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우려를 샀다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장 초반에는 굳건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고용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할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오전 장에서 29,009.07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차츰 반락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과 부진한 제조업 고용 및 낮은 임금 상승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에 제재 방침을 발표하는 등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점 역시 주가 하락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던 날, 예멘에 있던 또 다른 쿠드스군 고위 사령관 압둘 레자 샤흘라이 제거를 위한 극비 작전이 이뤄졌으나 실패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중동 긴장 완화에도 이란이 핵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1.9%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737맥스 기종의 안전 문제를 경시하는 듯한 내부 직원들의 대화록이 공개된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78% 하락했고, 기술주도 0.19%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을 내놨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트라시에 맥밀런 글로벌 자산 배분 담당 대표는 "중동 정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2bp 내린 1.825%를 기록했다. 이번주 3.8bp 올랐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하락한 1.570%에 거래됐다. 주간 상승폭은 4.7bp로, 지난해 11월 8일 주간 이후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 떨어진 2.28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8.1bp에서 이날 25.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2월 고용보고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미 국채 값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초반에는 고용보고서가 강한 고용시장을 뒷받침하고 미국 경기 확장을 더 이끌 수 있는 소비자 지출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12월 비농업고용은 14만5천 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며 10~11월 신규 고용도 하향 조정됐다. 앞서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와 달리 이날 지표는 다소 실망감을 줬다.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약한 임금 상승률에 특히 집중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또 이날 미국이 이란의 철강 산업 등을 제재하는 새로운 제재 방안을 발표한 점 역시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제재 대상에는 17개 이란 철강 제조업체와 광산업체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 헤드라인이 다소 부진했지만, 세부내용은 고용시장이 건강하다는 시장의 인식을 뒷받침할 만큼 매우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장 미국 경기 확장기가 더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변화를 주지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시장 투자 전략가는 "기업들이 숙련된 직원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들이 있지만, 12월 임금 상승은 대부분 둔화했고 연간 임금 증가율은 2.9%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12월 고용보고서는 2020년에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현 확장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조"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일자리는 풍부하지만, 실업률이 낮을 때 임금 인상 압력이 과거보다 덜 할 수 있다는 친숙한 경제 모습을 이번 보고서가 보여줬다며 "기저의 모멘텀을 바꿀 만한 것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올해 출발보다 낮지만, 양국 분쟁이 완화하고 있다"며 "이는 계속해서 회사채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뒷받침하고, 미 국채수익률을 더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고용수치는 15만~19만 명 정도로 나와야 컨센서스를 웃돌 수 있었다"며 "주말을 앞두고 12월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나왔다면 국채수익률은 3~5bp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9엔보다 0.006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1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63달러보다 0.00148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78엔을 기록, 전장 121.62엔보다 0.16엔(0.1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7.364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0.50%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가 실망감을 줘 달러 인덱스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미국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뒤 이번 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치솟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확전을 자제해 긴장은 빠르게 해소됐다.

이날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뒤 급속도로 낮아졌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살아났지만 달러-엔은 장중 시도했던 하락세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상승했다.

작년 1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긴 경제 확장기를 멈출 정도는 아니지만, 일자리가 예상보다 덜 늘어났고 임금 상승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국 경제의 우려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최근 유로존 지표가 회복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12월 고용보고서가 달러에 의미하는 것은 방어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당분간 달러 롱이 확실히 인기 있는 포지션이 되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포지션이 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이 이란을 향해 여전히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강경책을 쓰고 있다는 게 팩트"라며 "이 점이 안전통화 수요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 달러 강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상승해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 합의 기대에 호주 달러도 상승했다. 다만 수주간 이어진 산불이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에 이르면 오는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는 추가로 하락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가는 "영국의 재정 지출 확대에 향후 3~6개월 동안 파운드-달러가 1.37달러로 오를 수 있지만, 상승세는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하방 위험이 다시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긍정적인 재정 충격이 발생할 경우 파운드-달러가 1.35~1.37달러 범위에 도달할 수 있다"며 "보수당은 앞서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피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9%) 하락한 5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6.4% 급락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상황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동 불안이 완화한 점이 지속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란의 미군 기지에 대한 제한적인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이 군사 대응보다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힌 데 따라 무력 충돌 심화 우려가 해소됐다.

중동 지역에서 이렇다 할 원유 공급의 차질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란의 철강산업 등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 제재 발표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하락 추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 등도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14만5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 16만 명에 못 미쳤던 점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부진한 지표는 향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다만 북아라비아해 해상에서 러시아 해군 함정이 미 해군 구축함에 위협적인 기동을 했다는 소식이 나온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 감소 소식도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59개로 이전 주보다 11개 줄었다. 채굴 장비 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 채굴 장비 수 감소에도 미국 내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이슈가 사그라든 만큼 초과 공급 우려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돌아올 때까지 석유 수요가 부족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늘어나는 재고는 여전히 시장이 초과 공급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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