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9,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동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란 점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페레리 이사는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은 잠재적인 약세 패턴을 무력화했다"면서 "S&P 500 지수가 3,5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거기서부터 하강 곡선을 그를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챨스 슈왑의 리즈 안 손더 최고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지난해 금리 인하와 탄탄한 미국 소비 등을 고려하면 기업 이익과 증시가 부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증시는 모멘텀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트라시에 맥밀런 글로벌 자산 배분 담당 대표는 "중동 정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연중 추가 갈등의 고조를 보게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스카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강경하다"면서 "이 점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전략가는 "아직 도취 상태의 가격은 아니지만 그런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거나 미국 소비자들이 지쳤다는 신호, 혹은 관세 전쟁 등 어떤 부정적 요인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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