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SBG)과의 합작회사를 필두로 미 차세대 방송솔루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SK텔레콤은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싱클레어와의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 사무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캐스트닷에라의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의 박경모 박사가 맡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미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디지털TV방송표준규격(ATSC 3.0)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ATSC 3.0은 국내에서 2017년 상용화된 UHD 방송 표준으로,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해 ATSC 3.0을 제정하고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1천여곳에 달하는 모든 방송국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ATSC 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기존에 지역 방송국별로 독립 운영하던 방송 시스템을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중심으로 전미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의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과 싱클레어의 뉴스·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해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청자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 빠르게 변화하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5G-ATSC 3.0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 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 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 향후 SK텔레콤의 모바일 엣지 컴퓨팅(5G MEC)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증강현실(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 3GPP, MPEG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계속해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장은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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