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삼각편대를 활용해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과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HMA 본사에서 진행한 판매전략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현대차 제공)>

우선 현대차는 올해 연간 72만8천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 뒤, 5년 내에 이를 1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HMA는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확대와 시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제네시스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신흥국 경기둔화, 선진국 저성장 기조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의 지난해 연간 판매는 2018년과 비교해 1.1% 감소한 1천708만대였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국 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신차들이 선방한 덕분에 부정적인 외부 요인을 극복할 수 있었고,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132만5천345대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엔트리급인 베뉴부터 코나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풀라인업 SUV 모델로 북미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우 세단 모델이 8.0% 감소한 반면, 레저용차량(RV) 모델 판매는 20.1% 증가했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세단 모델은 6.7% 감소했지만 RV 모델이 20.0% 증가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RV 차종은 같은 차급의 세단 모델 대비 대당 판매 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미국 RV 공략은 수익성 향상과 판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엘란트라를, 기아차는 K5를 미국에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 세단의 강화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는 '제네시스'를 꼽았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판매는 전년대비 105.9% 급증했다. 이는 단 3개의 세단 라인업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제네시스는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에 이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연이어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노후화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SUV 라인업을 추가해 2020년을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먼저, 지난해 말부터 판매에 돌입한 G90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G70 부분 변경 모델도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첫 SUV 모델인 GV80을 올 여름 미국시장에 투입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 (※현대차 제공)>

아울러 HMA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한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의 유기적인 연결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비전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UAM 사업 분야 전체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장기적 비전을 통해 다가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현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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