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소비자 보호가 화두가 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독립 선임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CO 독립 선임을 마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CCO를 독립 선임했다.

기존 금융소비자보호팀을 본부로 승격하며 정유인 인재개발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미래에셋대우 금융소비자보호본부는 금융소비자보호팀과 금융분쟁조정팀을 운영해 기능별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사적으로 소비자 보호 인식확산 교육을 강화하고 시스템화하면서 실질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유인 본부장은 "투자자의 가치를 증진하고 지속가능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할 예정"이라며 "고객 보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지난해 연말 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에 양천우 본부장을 임명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CCO를 독립시켰다.

NH투자증권 소비자보호본부는 소비자 보호 이슈가 커지는 과정에서 상품 검증 단계를 강화하고, 검증 대상 상품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판매 프로세스를 올해 내 개선하며 민원 서비스도 정비한다고 밝혔다.

양천우 본부장은 "소비자보호본부로의 격상은 금융소비자 보호가 회사의 주요 정책이 된 것을 보여준다"며 "소비자 보호라는 미션을 명확히 해 소비자 보호 정책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 조직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현주미 본부장을 선임했다.

신한금투 금융소비자보호본부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상품 점검 및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강화한다.

현주미 본부장은 "상품 출시 전 소비자 피해 가능성에 대해 사전예방조치를 강화하면서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하는 점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준법감시인과 소비자보호총괄을 분리하며 양경식 상무를 소비자보호총괄로 임명해 독립 CCO 체제를 마련했다.

하나금투는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 보호 이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소비자 보호 체계를 조금 더 강화하면서 소비자 보호 이슈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겠다는 목표다.

양경식 CCO는 "조직이 독립되면서 세밀한 영역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제조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소비자 보호를 구체적으로 강화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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