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올해 중고차 할부 시장에서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갈린 신차 관련 시장보다는 중고차 시장이 아직은 경쟁할만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고차 거래를 의미하는 자동차 이전등록 건수는 377만건으로 신차등록 건수 188만대의 2배에 달했다.

신차대비 중고차 시장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며 최근 몇 년간 신차대비 1.5배에서 2배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만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며 관련 할부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신차 자동차 할부 시장은 현대캐피탈이 모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크게 앞서가는 시장이지만 중고차 자동차 할부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다고 평가된다.

중고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이를 통한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자동차 할부를 취급하는 5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당기순이익은 1천8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623억원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신차시장에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며 카드사들도 수익 확대를 노린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80%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캐피탈사들의 지위를 카드사가 꾸준히 뒤쫓는 셈이다.

올해 중고차 할부 시장은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 상위권 캐피탈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카드사들도 시장 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중고차 대출 시장은 2018년 취급액 8조4천억원으로 대출 잔액은 총 11조원에 달한다. 취급액 기준으로 2016년 7조원에서 2017년 7조9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 2018년 기준(자산)으로 각각 1조5천958억원, 1조3천806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수익은 줄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다 보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장 쟁탈전이 올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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