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새해 벽두부터 1조9천억원대의 알제리 정유공장 수주를 신고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사전작업의 영향으로 올해 수주가 확정적인 물량만 4조원으로 거론되는 등 저가 수주의 그늘을 벗어내고 본격적인 외형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가 확정적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플랜트 약 1조원, 미국 PTTGC 약 1조원, 멕시코 도스 보카스 약 2조원 등 4조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아제르바이젠GPC, 이집트PDHPP, 인도네시아LINE, 사우디자푸라가스,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가스 등 100억달러 규모의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그룹 계열수주 2조~3조원을 포함하면 올해 최대 12조원까지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사전엔지니어링 작업(FEED)에서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전환되는 프로젝트가 많은 데다 2017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력활용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수주 못지않게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연합인포맥스가 1개월 이내 제출한 주요증권사 6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6천936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3%, 영업이익은 59.29% 늘어난 수준이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화공부문 매출증가와 이익률 정상화가 지속되면서 이번 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잠정수주 프로젝트, 선행작업(FEED, 상세설계) 프로젝트, 입찰완료 프로젝트 등을 고려하면 2020년 9조원대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년에는 기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순이익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수주잔고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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