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3~17일) 뉴욕 채권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합의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224%로 전주 대비 3.33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36bp 오른 1.5762%를, 30년물 금리는 3.28bp 상승한 2.279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차이는 24.62bp로 전주 대비 1.03bp 축소됐다.

이란 사태 여파로 지난주 금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미군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지난 8일 한때 10년물 금리는 1.71%대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에도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양측이 추가 무력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동 긴장은 빠르게 완화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89%까지 오르기도 했다.

◇ 이번 주 전망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무력이 아닌 경제 제재를 내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변이 없는 한 중동 리스크는 계속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가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9일(현지시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15일 혹은 그 직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합의 서명' 자체는 이미 반영된 재료이기 때문에 합의 내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 개발 확대, 환율조작 금지 등 민감한 이슈를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다.

만약 합의 내용이 생각보다 부실할 경우 미·중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인식돼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주 초 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6만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03달러(0.11%) 상승한 28.32달러를 기록해 역시 월가 전망치인 0.3% 상승에 못 미쳤다.

이번 주에는 14일 12월 소비자물가(CPI), 16일 소매판매, 17일 신규주택착공·산업생산 등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이번 주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 탄핵 관련 이슈가 다시 부각될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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