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가운데 42%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3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모든 기관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해 10월 금리를 인하한 후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이 아니라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이유로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문가 중 63%가 연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표의 개선 정도가 미약하고 마이너스 GDP 갭 국면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기대는 불가피하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을 시사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추가로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인원이 최소 1인 이상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소수의견 개진 이후 대규모 금통위원 교체 이전인 2월 인하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연초 완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중 1단계 합의는 경기 심리 개선에 일시적 영향을 줄 뿐 눈에 띄는 실물 경기 개선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화 정책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로 인해 수출과 선행지수들의 반등을 확인하면서 추가 인하 시점은 1분기보다는 2분기 이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기저효과와 완화기조, 불확실성 완화 효과를 지켜보며 동결 기조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조치에 공조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금통위 의사록을 고려할 때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2명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간으로는 미국 성장률 점진적 하락 고려할 때 중국과의 추가 협상 진전 없을 시, 한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내다본 기관들은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미·중 간 1단계 합의에 따라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은 예상대로 낮아진 상황이며, 성장과 물가 데이터가 한국은행의 이전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10월 금통위의 시그널대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나 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정책에 있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번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 최근 정부 당국이 강화한 주택시장 규제의 효과, 오는 15일 서명 예정인 미·중 무역 합의의 영향을 평가하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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