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상목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채권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방점을 두며, 유동성 있는 채권 투자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주고 리스크가 적은 대출(Loan) 투자도 늘린다"며 "신흥국 소버린(Sovereign) 채권 투자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 위축,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대륙별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경기 후반기 상황을 고려한다면 신중한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다른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올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부동산의 경우 시장 여건과 투자자산의 상환을 고려해 비중을 줄이고,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주식과 채권 예상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각각 17%며, 부동산은 25%, 인프라는 16%, 기업투자는 24%가량이다. 올해 연말 예상 투자금액은 약 7조4천억 원이며, 목표 수익률은 5%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과 한국자산평가, 부산 신항만 등 지분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로 약 7.5%의 수익률을 거두며 목표(5.1%)를 초과 달성했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약 6조5천억 원에 달한다.

이 이사장은 선진국 시장 대비 국내 주식의 상승률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기에 국내주식은 액티브, 해외주식은 패시브 투자 운용을 계획 중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선진국 대비 신흥국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국내 경기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문제와 수출시장의 위축으로 투자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미·중 무역 분쟁의 1차 협의 등으로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투자 비중이 높은 대체투자에서 지역과 섹터 등 투자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인다.

그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자산에 수요가 몰려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트렌드인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혁신에 따른 수혜를 입을 지역과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투자의사 결정의 전문성 제고와 사전위기경보시스템 구축, 분산투자를 위한 익스포저 한도 관리 등으로 자산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신규 투자 시 각 자산군에 대한 전문심사역을 둬 리스크를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투자심의위원회에 해당 분야 외부전문가를 섭외해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며 "변동성지수, 유동성 등 선행지표를 활용해 위기 단계를 구분하고 이에 맞게 대응하는 위기경보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및 지역, 위험자산군, 기초자산, 섹터, 신용등급 등 다양한 기준으로 투자 한도를 설정해 위험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장기적으로 2026년 회원 15만 명과 자산 20조 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여가와 휴양시설, 체육시설, 메모리얼 파크 등 과학기술인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행하겠다"며 "인프라 조직 신설 등 개편과 운용역 충원으로 자산 운용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을 축하하며, 연합인포맥스가 대한민국 선두주자로서 금융정보시장을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합인포맥스 파이낸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채권 및 외환시장, 해외 금융정보 및 경제금융 뉴스 등 연합인포맥스의 신뢰 있는 시장분석이 공제회의 자산운용정책 방향 설정과 자산배분 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이상목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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