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판공셩(潘功勝) 중국 인민은행(PBOC) 부행장은 복잡한 대외 압박에도 통화 정책과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공셩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SAFE)은 이날 한 포럼에서 마이너스 금리라는 국제적 추세 속에서도 중국은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나라 중 하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 부총재는 "여전히 중국은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몇 안 되는 세계 경제 주요국 중 하나"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건전한 통화정책을 구사하고, 경제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실물경제를 위해 금융 서비스의 기본 여건을 지켜낼 것"이며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기대, 전반적 레버리지 및 환율 안정을 포괄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판 부총재는 지난해에는 복잡한 대외 환경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위안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환율 유연성이 국제수지 균형과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2016년에 위안화가 절하된 이후 중국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판 부총재는 "11월 말 기준으로 역외 투자자는 총 3천248억달러(약 376조6천억원) 규모 채권과 2천838억달러(약 329조700억원) 규모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올해 추가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통화정책이 선별적이며 단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중국의 핵심 정책 목표는 여전히 디레버리징이라고 말했다.

TS 롬바르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위안화를 특정 범위 내로 유지하는 조항이 포함됐을 수 있다며 올해 위안화 강세를 예상했다. 양국은 오는 15일에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위안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채 등 중국 자산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TS 롬바르드는 지난 8월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상향 돌파해 중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감소했지만, 지난 11월 위안화가 안정세를 찾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투자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6천억원)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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