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는 지식재산권 문제부터 이행 방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부분을 포함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무역합의 내용이 균형 잡힌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모두에 법적 구속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측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합의 서명식은 15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서명 직후 합의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얼마만큼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겠다고 합의했는지 정확한 규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특정 수치에 이처럼 집중하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라면서 합의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 부주임은 농산물 구매를 뛰어넘어 미국과 중국의 관리들이 지식재산권과 이행 방안과 등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마련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분야에서 진전이 없었다면 미국과 중국도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진전은 양국 이해관계의 '최대 공통분모'를 토대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균형은 1단계 합의의 하이라이트"라면서 합의가 기존에 미국측 관리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시사한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 법적 구속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합의 문서를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 부주임은 중국이 이미 지식재산권 보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기술이전 관련 문구가 포함된 신규 외상투자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슈를 이해하는 데에 양국 사이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의 이런 진전이 향후 협상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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