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기대감 등에 1,15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50원 하락한 1,155.80원에 거래됐다.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를 절상하고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154.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263위안에 절상 고시하며 위안화 가치를 5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90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 외에도 미국 12월 고용 부진과 이란과의 갈등 완화에 따른 약달러 압력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이달 1~10일 수출도 133억달러로 전년대비 증가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다만 수급상 결제 우위 흐름이 나타났고 적극적인 숏 플레이가 제한되며 1,150원대 초반으로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3~1,158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1,15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합의 서명과 중동 긴장 완화에 통화시장 분위기는 리스크 온(위험 선호) 쪽인 것 같다"며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1,150원대 초반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결제 및 저점 매수 등에 추가 낙폭 확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이미 레벨을 많이 낮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숏 플레이도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저점 매수와 결제 수요 등 수급상 비드(매수)가 우위이고 적극적으로 숏을 잡기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가 우위인데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수급 여건보다는 달러화 약세에 더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위안화 추가 강세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80원 하락한 1,15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달러화 약세 흐름에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점점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1,155원선을 하향 이탈하고 1,154.7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지난 2일의 장중 저가 1,153.80원 이후 8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위안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되자 달러-원 환율은 1,156원대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59.20원으로 변동 폭은 4.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7엔 상승한 109.60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2달러 하락한 1.111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7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3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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