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파운드화가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214달러(0.16%) 하락한 1.3034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마크 카니 BOE 총재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이후 또 다른 정책 당국자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거트잔 빌레흐 BOE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총선 이후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예정된 MP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당국자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마크 카니 BOE 총재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에도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니 총재는 "필요하다면 양적 완화나 포워드가이던스는 물론 전통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당일에 미 달러화에 0.6% 이상 하락했다.

실바나 텐리로 BOE 통화정책 위원도 최근 한 연설에서 "미래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부진한 글로벌 성장세가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나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당국자는 금리 결정 전에 입수되는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BOE의 다음 금리 결정은 오는 30일이며 BOE의 기준금리는 현행 0.75%이다. 작년 11월과 12월 BOE 회의에서는 9명의 위원 중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들은 조나단 하스켈과 마이클 손더스 위원으로 하스켈 위원은 최근 연설에서 경제에 드리워진 위험이 "오래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고, 손더스 위원은 오는 15일에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 지난 9일 이후 흐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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