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추가 완화를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고 ING가 10일 분석했다.

카니 총재는 지난 9일 한 연설에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감소,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카니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실바나 텐리로 통화정책 위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금리 인하 진영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NG는 영국 중앙은행의 포지션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가 추가 완화 필요성에 대해 솔직하게 발언한 것은 맞지만, 그가 브렉시트·무역전쟁과 관련한 낙관적인 뉴스들이 (경제)전망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은행은 전했다.

ING는 "선제적인 행동(금리 인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암시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은행은 영국 중앙은행이 관망세(wait-and-see)를 유지하면서 경제 지표에 의존하는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브렉시트 스토리가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고 EU와의 FTA 협상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당분간 중앙은행은 완화를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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