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정부의 산업 다각화 지원에도 마카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흐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마카오를 방문, 카지노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업과 관광업 발전시키려는 마카오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 중국 본토와 마카오 간의 금융 협력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마카오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부동산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부동산 자문회사 사빌스의 프랑코 류 마카오·중국 남서부 매니징 디렉터가 설명했다.

류 디렉터는 "최근에 나온 마카오에 금융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논의 때문에 부동산을 사겠다고 달려오는 투자자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카오 정부가 실제 계획과 시간표를 내놓아야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록 부동산의 필립 팡 파트너도 글로벌 불확실성 및 중국의 경제 둔화 속에서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 부동산 시장이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카오 주택가격이 올해 변하지 않거나 5% 이하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도 작년 거래량이 심각하게 줄어든 마카오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지난 1999년 중국에 반환된 후 세수의 80% 이상이 창출되는 카지노 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금융업, 여행업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