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3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반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29엔(0.12%) 오른 109.63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25엔(0.21%) 오른 122.03엔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위험 선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을 맞아 휴장이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25% 오르는 것을 비롯해 대만과 홍콩 증시도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소폭 상승하며 갈등 완화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 예정대로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단계 무역 합의가 번역 단계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중국의 농산물 구매와 관련해 번역 과정에서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번역상으로 변하지 않았다"라며 "그러한 소문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고 향후 2년간 2천억달러가량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은 바뀐 것이 없다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관세를 되돌리는 스냅백 조항도 이번 협정에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12월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미·중 해빙 분위기가 글로벌 경기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보는 듯하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고용이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6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위안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전장 대비 0.0135위안(0.20%) 내린 6.8998위안을 기록 중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9달러(0.13%) 오른 0.6914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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