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재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2단계 무역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1년간은 대중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더 힐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렌치 전미소매협회(NRF) 선임 부사장은 "2단계 합의가 없을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힘든 2단계를 남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렌치는 "1단계 합의 서명 이후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건의 전체 관세율은 21%로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 관세율이 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으로 일부 관세가 낮아질 예정이지만, 중국산 제품 2천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는 25%로 유지될 예정이다. 1천2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만 7.5%로 낮아지게 된다.

프렌치는 중국과 미국이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다만, 1단계 무역 합의로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하면서 미국 농업 부문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미 기업 종사자들은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고 더 힐은 전했다.

반관세 단체 자유무역을 위한 농업인 모임에 브라이언 쿨 공동 디렉터는 "관세의 80%가 여전히 제자리인 상태이다"라며 이 때문에 "미국 농업인은 물론 기업인, 소비자들의 비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 합의의 마무리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대선이 종료될 때까지 미국과 중국 간의 완전한 무역 합의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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