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재무부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라는 보도 이후 위안화는 역외에서 랠리를 이어갔다.

1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위안은 역외 거래에서 전일보다 0.4% 내린 장중 6.886위안을 기록했다.

역내에서 위안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6.9위안을 하회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가능성이 위안화에 해롭지는 않겠지만, 이날 상승은 지난여름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반등 랠리의 연속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수석 주식·파생 전략가는 "시장이 중동지역 긴장에 확실히 집중한 동안 중국 위안화는 조용히 올랐다"며 "1월 15일 서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 무역합의에 앞서 무역전쟁과 관련된 상황 진전과 함께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상승세로 놀라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 속에서 "제조업 안정, 재정과 통화 부양, 공격적인 쪽으로의 전환 등에 중국 소형주 등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iShares MSCI 중국 스몰캡 상장지수펀드(ETF)는 새해 들어 2주도 안 돼 4.5% 정도 올랐다. 중국 증시 전반적으로도 상승했다.

위안은 지난해 1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올라섰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다. 7위안 선은 시장 분석가들이 인식한 일종의 경계선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촉발했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은 자국 수입품에 늘어난 관세 충격 일부를 상쇄할 수 있지만, 미국 제조업체들은 더 힘들어진다.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라 캐피털의 맨디스 뱅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말 중국 경제의 안정세에 초기 신호가 나오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일부 개선, 중국의 통화, 재정 노력 열기 등에 힘입어 위안화는 강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볼 때 경제는 사이클상 하락에서 최악의 순간을 넘겼을 수 있다"며 "추가 관세 인상을 막고 무역전쟁을 완화할 협정 전망에다, 선제적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도와 결국 중국 위안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가 위안화 강세를 도운 다른 요인"이라며 "사라진 무역 우려와 정치적 역풍에 사려는 수요가 줄어 달러는 지난 4분기에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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