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져 미국과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장중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195%를 기록했다. 전일 -0.235%에서 상승했다.

국채수익률은 국채 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글로벌 경제 지표가 일부 개선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긴장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초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 독일 국채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독일 산업생산은 11월에 전달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0.7% 증가를 웃돌았다.

또 다른 지표는 독일 경제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면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된 독일의 제조업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지난여름 이후 오르지만, 독일 국채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1.825%에서 이날 1.839%로 올랐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대비 미 국채를 매수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익률이 이전보다 줄었다.

10년물 기준 미국과 독일의 국채수익률 격차는 2.034%포인트로, 전일 2.060%포인트에서 줄었다. 지난해 7월 말에는 2.504% 정도까지 벌어졌다.

PGIM의 로버트 팁 최고투자전략가는 "여러 끔찍한 경제 지표가 나온 뒤 유럽 경제지표는 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유럽의 낮은 수익률의 중력에 의해 2% 근처에서 제한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한 단기 금리는 이미 경제 사이클에서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널리 퍼져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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