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진우 경찰공제회 이사장은 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를 확대하고, 대체투자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처음 신흥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고, 직원들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보내 동향을 살펴봤다"며 "올해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과 대체투자 등에서도 신흥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는 상품별 전략의 다각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모투자는 바이아웃(Buy-out)과 메자닌(Mezzanine), 세컨더리(Secondary) 전략 등을 쓰며, 부동산은 코어(Core)나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외 주식에 지속해서 투자한다"며 "채권은 우량기업 채권투자와 동시에 선별적으로 구조화채권과 해외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찰공제회는 올해 투자자산 규모 3조2천억 원, 수익률은 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 자산군별 비중은 주식 5%, 채권 37%, 대체투자 58%다.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자산은 현재 비중을 유지하고 주식자산은 높이며, 채권 자산 비중은 낮출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 글로벌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R의 공포'는 각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다소 완화된 것 같아 다행이나,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저성장의 뉴노멀 현상이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 분쟁 1차 협상이 마무리됐으나 내년은 2차 협상, 미국 대선과 이란 관계 등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는 반도체 경기 및 수출 회복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민간, 민자, 공공 등 3대 분야 100조 원 투자, 소비촉진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경기 반등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고, 성장률도 2.4%로 발표했다"며 "계획에는 정부의 의지만이 아니라 민간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고, 수출이 성장률에 기여하는 바가 큰 우리나라 경제 체질상 글로벌 경기도 함께 도와줘야 성장률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경찰공제회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망을 반영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중장기 자산 배분 체계 수립 연구용역을 할 때 처음으로 향후 5년간 ALM에 대해 예측을 했는데,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기간을 늘려서 예측하면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금과 달리 공제회의 퇴직회원은 납부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퇴직회원이 많고 회원납부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자금순유출이 지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자산 신호등 체계와 위험 한도 관리, 정기 및 수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디지털자산운용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상시 시장모니터링,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면 시장 변동에 더욱 체계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을 축하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는 적시성 있는 시장분석과 정보제공으로 금융경제 전문 매체로 큰 발전을 거뒀으며, 연기금, 공제회 등 투자기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박진우 경찰공제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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