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14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인터넷, 핀테크 업종이 데이터3법 통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3법은 IT·금융·유통 등 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비식별조치된 가명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규제를 낮추는 법안이다.
이번 법안 통과 이후 가명 정보를 활용하게 되면서 IT서비스 기업의 신사업이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핸들링,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용자 이용 환경 및 경험(UI/UX) 기술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축적해 온 IT 서비스,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IT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업종과 핀테크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 (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인 NHN, 카카오, 네이버의 주가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
본회의가 열린 지난 9일부터 전일까지 NHN은 17.20% 급등했고, 카카오와 네이버 또한 4.70%, 2.73%씩 상승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산업은 2020년 핵심 정책과제로 성장 전망은 밝게 보아도 좋을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신용평가시장 확대에 따른 한국기업평가, NICE평가정보 등 기존 신용평가회사와 신용평가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더존비즈온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좀 더 길게 보면 오픈뱅킹을 통해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베이스(DB) 활용에 적극적인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 중 핀테크 주는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의 테스트 사업자로서 페이코의 모회사인 NHN과 카카오페이의 모회사인 카카오 등은 데이터 3법 중 신용정보법 통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3법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 보호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신용정보법) 개정안으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이수용 기자
sylee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