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위원회는 신용중개활동에 관여하지만,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고 예금자보호 등이 적용되지 않는 비은행금융중개(NBFI)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비은행금융중개의 규모와 글로벌 연계성을 감안할 때 규제·감독 방향을 재점검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고 금융위원회가 14일 전했다.

손 부위원장은 "그간 저금리 기조가 고수익·고위험 자산선호 등 비은행권에 내재된 특유의 리스크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FSB는 비은행금융중개와 관련한 규제·감독 체계를 점검하고, 머니마켓펀드(MMF) 규제 개혁에 대한 효과 평가를 시작으로 분야별 효과 평가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또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기본 원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은 대규모 고객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빅테크기업들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 코인을 말한다. G20은 지난해 6월 이에 대한 규제·감독방향을 검토할 것을 FSB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규제차익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국제공조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손 부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편입하기 이전에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제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며 "IMF나 자금세탁방지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G20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 규제와 관련한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공동대응 기조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손병두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파악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홍콩을 방문해 국제금융인의 밤과 홍콩금융관리국 부총재와의 양자 면담에 참석한다.

손 부위원장은 양자면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양국 간 금융협력방안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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