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보잉의 신용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과 보잉 캐피털의 채권 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조나단 루트 선임 부사장 겸 리드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상황 변화로 보잉이 예상대로 단기간에 737맥스 승인을 받더라도 신뢰 회복에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고, 운영 및 재무적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일 보잉의 최대 부품 공급사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는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에 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인 데다 보잉의 신용에 부담을 주는 이벤트 리스크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37맥스 기종에 결함이 있는 부품의 설치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같은 날 보잉에 벌금 540만달러(약 63억원)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보잉이 의회에 제출한 내부 문서를 통해 당국의 항공기·조종사 훈련 심사가 부실하며, 회사가 원하는 대로 승인을 받으려고 FAA를 상대로 로비를 동원한 정황도 공개됐다.

무디스는 작년 12월에 보잉의 737맥스 운항 중단이 올해까지 연장되고, 일정 기간 737맥스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에 보잉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한 바 있다. 당시 단기 채권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하향했다.

이날 무디스는 보잉의 A3 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도 단기 등급은 프라임-2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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