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작년 472억 위안 손실 보고"..작년 9월 법정 관리 돌입

"2010년 마그네슘 생산 시작한 것이 실수"..증시서 퇴출당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탄산칼륨 제조사인 국유 칭하이 솔트가 지난해 중국 상장사 사상 최대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는 칭하이 솔트가 지난 주말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실적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손실이 472억 위안(약 7조9천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비료 원료인 탄산칼륨을 생산하는 칭하이 솔트가 지난해 9월 법정 관리에 들어갔음을 상기시키면서, 회사가 그간 부실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시총이 1천900억 위안에 달하기도 했던 칭하이 솔트는 3년 연속 적자를 냄에 따라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칭하이 솔트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42억 위안과 35억 위안의 적자를 냈다.

SCMP는 칭하이 솔트가 거점인 중국 칭하이성 국내총생산(GDP)에 7번째로 기여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칭하이 솔트가 2010년 스마트폰과 랩톱 등에 쓰이는 마그네슘 생산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 실수였다면서, 이와 관련해 600억 위안 이상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선전 증시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프로젝트가 기대했던 수익을 내지 못하고탄산칼륨과 리튬 부문 수익을 깎아 먹으면서 회사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SCMP는 또 2011~2018년 기간에 칭하이 솔트 공장에서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도 경영 부담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