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제품 750억달러 구매키로…에너지·농산물·서비스 제품 포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의 4가지 산업분야에서 향후 2년에 걸쳐 2천억달러어치에 이르는 제품을 구매하기로 한 약속이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천억달러 가운데 제조업 제품 구매가 가장 많은 750억달러어치를 차지했으며 에너지 제품이 500억달러, 농산물 400억달러, 서비스업 제품 350~400억달러가량에 이른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통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제품을 얼마나 사들일지 주목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티브 코크란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제품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12월13일 발표한 자료표의 '무역 확대' 부문에 특별히 언급됐었다"면서 "이 때문에 수요일에 서명될 1단계 합의 세부 내용에 이것이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원유 및 관련 제품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평균 수출량은 720만배럴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중국이 지난 2016년 200억달러 수준이었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400억달러로 어떻게 늘릴지 의문은 여전하다.

농업정보 제공업체 JCI차이나의 로사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상당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들이는 대부분의 농산물은 대두가 될 것이며 이어 소규모로 견과류와 과일, 돼지고기, 조류, 옥수수, 수수, 에탄올 부산물 등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무역합의 서명을 이틀 앞두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것을 해제하고 관찰대상국으로 수정했다.

SCMP에 따르면 무역합의 서명식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측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여해 서류에 서명하게 된다.

무역합의 세부 내용은 서명식 이후 곧바로 공개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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