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4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30포인트(0.33%) 상승한 3,125.87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4.44포인트(0.24%) 오른 1,826.80에 움직였다.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내고 "재무부는 중국이 이번에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이르렀고 중국이 경쟁적 절하를 삼가고 환율을 경쟁의 목적으로 삼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환율과 관련한 정보들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는 점도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의 근거로 들었다.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고조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문에 대한 번역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문에 중국의 환율조작과 관련된 약속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중 무역합의문이 번역단계에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는 루머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의 4가지 산업 분야에서 향후 2년에 걸쳐 2천억달러어치에 이르는 제품을 구매하기로 한 약속이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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