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에 약세가 이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에도 주목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1.0bp 오른 1.416%, 10년물은 1.8bp 상승한 1.7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틱 내린 110.31을 나타냈다. 은행이 3천14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4천30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하락한 129.22를 기록했다. 증권이 528계약 팔았고, 은행이 45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중국의 환율조작국 해제 이슈는 금리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시장 금리의 상승으로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장기 구간의 매수세가 시장을 받치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장세를 이끄는 메인 요인"이라며 "또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상승한 1.41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오른 1.74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0bp 오른 1.8504%, 2년물 금리는 1.62bp 상승한 1.5924%에 거래됐다.

개장 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은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기존 환율조작국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변경했다. 한국은 관찰대상국 상태를 유지했다.

국채선물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꾸준히 유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조작국 이슈 영향도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 후퇴에 따라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원상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끝없이 대책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선물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도 기존 약세 폭을 유지하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계약 팔았다.

KTB는 약 3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25계약 늘었다. LKTB는 2만5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9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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