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흐름과 결제 우위인 수급 상황에 1,150원대 초반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 하락한 1,152.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개장 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발표되고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장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1,150.6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1,150원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

한편 중국의 12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낙폭을 소폭 축소해 약보합권인 6.87위안대서 거래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7.7% 늘었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돼 낙폭을 소폭 줄이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15일로 예정된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이 임박한 가운데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서 미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는 등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투자 심리도 개선돼 코스피는 0.8% 넘게 상승하며 2,240대에서 등락했고 일본, 중국 본토,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0~1,15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가 강세를 재개한다면 추가 하락할 수도 있으나 저점 인식도 강한 만큼 1,150원 하향 이탈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 부근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있고 기술적 지지력도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전체적인 흐름은 하락 쪽이지만 1,150원은 낮은 레벨이라는 인식에 롱 포지션도 일부 구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도 위안화 강세 여부에 따라 낙폭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과 추격 매도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거셌으나 중국 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결제 수요가 들어오고 있다"며 "하방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방향이 아래쪽인 만큼 오후에 달러-원 환율은 1,150원 초반대 하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30원 하락한 1,153.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15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발표 시점 부근 낙폭을 확대해 1,150.60원까지 일 중 저점을 낮췄으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일 중 고점은 1,154.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3엔 상승한 110.03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7달러 하락한 1.1136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7.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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