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도 전 세계 경제에 주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양국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아시아금융포럼(Asia Financial Forum)에 참석한 옐런 전 의장은 중국 국영기업 보조금을 둘러싼 갈등, 인공지능(AI)과 5G 기술 경쟁, 이러한 기술경쟁이 국방 및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당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준 의장을 맡았던 옐런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갈라서는 것은 기술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전 세계를 두 개의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경쟁하게 만들어 무역 및 세계 통합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양국 갈등이 계속되면 기술 발전 속도도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로 배울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한 국가에서 개발된 기술이 전 세계로 적용되는 길 또한 막히기 때문이다.

옐런 전 의장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양국의 갈등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관세가 남아있는 만큼 공급망이나 투자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이슈 외에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정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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