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베팅성 매수가 유입되는 등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2bp 하락한 1.386%, 10년물은 1.3bp 내린 1.71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2틱 오른 110.45에 거래됐다. 증권이 9천620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4천64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상승한 129.68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62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317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금통위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 서민형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입찰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는 한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물이 다시 1.40% 아래로 내려왔는데 레벨 부담이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1월 금통위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연초 매수에 나선 쪽에서는 쉽게 나서기 어려운 상황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합의 서명이 예정된 만큼 장이 밀릴 수 있겠지만 국고 3년이 1.40%면 저가매수가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상승한 1.41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오른 1.74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을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0bp 오른 1.8504%, 2년물 금리는 1.62bp 상승한 1.5924%에 거래됐다.

개장 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은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기존 환율조작국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변경했다. 한국은 관찰대상국 상태를 유지했다.

국채선물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완만하게 낙폭을 축소해갔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며칠간 장이 밀리면서 저가매수가 유입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서명과 1월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장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규제 발언이 나왔지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원상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끝없이 대책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상승 전환했다.

국채선물은 이후에 증권사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 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고점 근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48계약, 3천31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1만4천39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484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52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2bp 내린 1.386%, 5년물은 3.7bp 하락한 1.51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내린 1.71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3bp 하락한 1.71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1bp 오른 1.670%, 50년물은 0.2bp 상승한 1.67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1.293%, 1년물은 1.1bp 내린 1.338%를 나타냈다. 2년물은 2.5bp 떨어진 1.38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1bp 내린 1.96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2bp 하락한 8.07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4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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