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 않아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내린 1.833%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하락한 1.57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떨어진 2.29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0bp에서 이날 26.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을 끈 CPI가 튀어 오르지 않아 미 국채 값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국채의 고정수입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국채 값 하락 요인이 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월보다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역시 전월과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최근 경제 둔화세가 희미해졌다는 조짐을 나타내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CPI를 소화한 미 국채시장은 이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업 어닝시즌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서명에 앞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하는 등 서명식을 앞둔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CPI 지표 발표에 미 국채는 사실상 거의 변동 없이 거래됐다"며 "지표 발표 직후 시장은 올랐지만 약간 올랐다가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흐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지정학적 긴장, 어닝시즌 등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드리아 이안넬리 투자 디렉터는 "미 국채는 여전히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 위험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라며 "국채시장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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