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경제가 일본화(Japanification)하고 있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14일 배런스지가 보도했다.

최근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과 일본 경제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두 국가는 모두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실행했고 중앙은행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진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몇몇 월가 전략가들은 미국 역시 일본과 비슷한 과거를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번스타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두 국가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필립 칼슨 젤락 전략가와 폴 스왈츠 전략가는 "첫 번째 핵심 차이는 물가"라면서 "일본과 달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정체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미국은 0% 이상으로 물가를 유지했다.

이들은 "따라서 미국 경제가 완전히 일본화할 것이라는 분석은 미국 전망에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필립 칼슨 젤락 전략가와 폴 스왈츠 전략가는 "미국의 투자는 일본보다 더 견고했고 일본의 경우 금융 위기 이후 투자가 붕괴했다"라면서 "미국의 인구 역시 계속해서 느리지만 증가하고 있고 일본의 인구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생산성 향상도 양국 모두 속도는 둔화했지만, 미국에서 일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일본 중앙은행이 펼쳐온 정책보다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필립 칼슨 젤락 전략가와 폴 스왈츠 전략가는 "만약 일본화가 강한 부양책과 미지근한 성장 결과가 공존하는 것을 나타낸다면 미국 경제 역시 자주 그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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