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카카오의 주가가 광고 매출 증가에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중순 12만8천500원을 기록한 이후 전일 16만8천500원까지 상승했다.

약 3개월 만에 30% 넘는 급등세를 보인 셈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매 분기 핵심 사업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신규 사업의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카카오톡 채팅목록 탭에 표시되는 광고 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톡 채팅탭 배너 광고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해 일평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톡비즈보드의 광고주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네이버의 광고주 수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향후 광고 단가 인상을 통해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 일평균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액은 4억~5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의 IPO 기대도 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주관사를 선정해 올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며 카카오뱅크 또한 IPO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 등 성장 산업의 경우 성장성이 증명되고 미래에도 성장 기대가 남아 있을 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며 "톡비즈보드는 2020년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조만간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 12조9천억원으로 1분기 10조6천억원 대비 증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동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시작할 수 있게 기술적 준비를 완료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자회사 가치 상향으로 목표가를 18만5천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카카오의 수익성 우선 정책이 유지되는 만큼 이익 성장과 주요 자회사의 성장 모멘텀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며 "카카오톡 트래픽을 활용한 구조적인 광고 매출 성장과 플랫폼 및 콘텐츠 부문에서 사업 영역 확대가 나타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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