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연말부터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지난 한 달(12월 15일~1월 14일) 동안 채권형 ETF 상품 59종목의 순자산은 약 6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16일 7조1천295억원이었던 채권형 ETF 순자산은 전일 6조5천359억원으로 약 8.32% 줄었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39조4천547억원에서 45조6천5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채권형 ETF는 작년 한 해 동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으나 작년 12월 16일을 고점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채권형 ETF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전일까지 59개 채권형 ETF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0.40%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1%를 넘는 상품은 'TIGER 단기선진하이일드(합성 H)'가 1.01%,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가 1.01%, 'TIGER 중장기국채선물인버스2X'가 1.00% 등 세 종목뿐이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는 'KOSEF 국고채10년레버리지'가 3.83%, 'KOSEF 국고채10년'이 2.97%, 'KBSTAR 중장기국공채액티브'가 2.4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연말부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 채권 ETF 순자산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장중 29,009.07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으로 29,000선을 넘었다.

코스피지수 또한 전일 장중 2,250선을 기록하며 작년 고점 수준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아져 채권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점도 채권형 ETF에 대한 수요를 줄였다고 분석이 이어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2월 연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이에 채권형 상품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작년 연말보다는 낮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져 채권형 ETF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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