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2022년 도입 예정인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의 연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내달 말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사회에 상정될 안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IFRS17 도입 재연장 안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IASB 이사회는 네덜란드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온 총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IASB는 2018년 11월 이사회를 열어 IFRS17 도입 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부채가 대폭 늘어나면서 요구 자본이 늘고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에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보험협회들이 제도 도입 2년 연기를 요구했고 IASB는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IASB는 최종 기준서를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공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가 연장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최종기준서가 발표되면 유럽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최소 1년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려 2022년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도 IFRS17 시행 시기가 늦춰지면 자본확충 등 준비할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IFRS17은 기존 계획인 2022년 도입에 맞춰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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